본문 바로가기
가양주

가양주 빚기, 전통주의 역사

by Yeongy 2021. 6. 4.
728x90

집에서 전통주를 빚는 문화를
홈베이킹하듯이 접근해보려고 합니다^^
일단 전통주의 역사를 간단하게 조선시대부터 요약해보았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조선 이전의 우리술에 관한 이야기도 해보겠습니다.

한국 전통주 교과서

조선시대 유교사회에서 여성들이 술을 빚는 것은 집에서 장이나 김치를 담그는 것처럼 매우 중요한 일거리가 되었습니다. 술은 사계절 내내 집안의 행사때마다 필요했습니다. 여름에는 덥고 습해서 술을 빚기도 어렵고 보관하기도 어렵기때문에 개발된 방법이 바로 과하주 입니다. 발효주에 증류주를 혼합해서 빋는 술이 조선 최고의 명주 '과하주'입니다.
과하주는 포르투갈의 '포트와인'과 같은 제조법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원료나 발효방법(와인은 단발효, 우리나라 전통주는 복발효)은 다르지만 발효주와 증류주를 혼합하는것은 같은 개념이니까요.
일제시대에 가양주문화는 점차 대형화된 양조장 체제로 바뀌게 되고, 일본이 주세를 통해 더 많은 세금을 걷기위해 집에서 술 빚는것을 금지시켰었습니다. 그때의 잔재로 광복 후에도 주세법이 유지되고, 먹을것이 부족하니까 쌀로 술빚는 것을 사치라고 여겨 밀가루로 만든 막걸리가 생겨나게되었습니다.
1970년대 이후에 경제성장과 더불어 경제의 주체가 농천에서 도시로 바뀌게 되고 소비자의 선호도가 막걸리에서 맥주로 바뀌게되었습니다. 막걸리의 소비가 줄어들게된 것입니다.
1986년 아시안게임, 1988년 올림픽을 계기로 우리나라의 술에 대한 외국인 관광객의 관심이 높아지고 이때부터 전통주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면서 다시 한국 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1990년에 쌀 사용금지 제한이 폐지되면서 다시 쌀을 이용한 막걸리 제조가 가능해졌습니다.
2000년 초반에는 복분자 등의 과실주 열풍이 불면서 과실주 제조장들이 크게 늘어나게되었습니다.
이후로 막걸리의 다양화, 판매장벽이 낮아지면서 본격적으로 소비자의 관심을 받게되었습니다.
2010년 '전통주 등의 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안'이 통과되면서 전통주관련 진흥을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진행하게되었고
2016년 일반음식점 등에서 술을 제조해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소규모주류제조'제도 신설
2017년 7월부터는 전통주에 대한 통신판매가 확대되면서 소비자들이 각 지역의 다양한 우리술을 손십게 구매할 수 있게된 것입니다.

누룩+물=수곡

얼마전부터 TV프로그램에도 막걸리가 자주 등장하고, 외국인 여행객들이 'Rice wine'이라고 부르며 열광하는 모습을 흔하게 보게되었고 집에서 막걸리를 빚는 유튜브컨텐츠 등도 많이 생겨나는 추세입니다.

술거른 날은 잔치하는 날

물론 이시대에 집에서 장이나 김치를 담그는것도 쉽고 흔한 일은 아니지만
저도 코로나의 여파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다보니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누룩에 쌀, 물만 넣었을 뿐인데 사먹는 막걸리 만큼이나 달고 탄산도 만들어낼 수 있는게 신기해서 더욱 빠져들게되었습니다.
다른 고수님들만큼 잘하지는 못해도 실패하는 과정, 그것을 통해 발전하는 과정도 공유하고싶습니다^^

자가누룩
최대한 위생적으로 병입하기
술과 함께 메세지도 전달해요
집에서 술만들때 필요한 도구
향긋하고 달콤한 면천두견주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