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완성된 제가 만든 막걸리를 소개해드립니다~
현충일에 만들어서 이름은 현충이에요
전날 자정이 다 되서 쌀을 불려서 아침에 체에 받쳐 물을 빼고 고두밥을 쪄서 완성시킨건 거의 오후 3시쯤 이었어요.
단양주는 28~30℃에서 발효시키는게 좋고요, 미생물이 밝은곳을 안좋아하기 때문에
보온과 빛차단을 위해 은박보온봉투로 덮어두었어요.
다음날 오후7시쯤 이니까 30시간이 지났네요. 사진으로는 잘 안보이지만 지게미가 위로 뜨고 술이 아래로 가라앉기 시작하면서 경계가 서서히 생겨요. 고두밥을 혼합했을 때 쌀알에 스며들어간 미생물이 전분을 당화시키고 알코올분해하면서 쌀알이 가벼워지기때문이에요. 이 때 소독한 주걱으로 위아래 잘 저어주고 다시 위를 평평하게 만든 뒤 발효조에 맺힌 이슬을 닦아내줍니다.
다시 24시간이 지났어요. 이렇게 발효조에 이슬이 맺히고 위아래가 명확히 구분되었죠. 이대로 더 익히면 알코올은 강해지고 당분은 약해져서 약간 드라이해집니다. 저는 적당히 달고 가볍게 마실 수 있는 술을 원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거를 계획을 했던 날이었는데 계획대로 잘 익은듯 해요. 전날 맛을 봤을때는 약간 텁텁했는데 오늘은 잘 익은거같아서 술거르는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거른 다음에 냉장숙성하면 또 맛이 좋아지거든요.
집에서 술 거를 때 꿀팁! 활용하기 좋은 방법이에요~ 보통 가정에서 가지고 있을만한 큰 냄비가 거의 제가 가지고있는거랑 비슷하실거라고 생각해요. 위에 사진 왼쪽은 타공판을 탈부착할 수 있는 찜솥이고요 오른쪽은 큰 냄비위에 체반을 걸쳐놓은 모습이에요. 그 위에서 면주머니에 술덧을 붓고 꾹꾹 짜면 냄비에 술이 고이겠죠~
물론 냄비도 열탕소독이나 소독제로 살균먼저 해주세요^^ 없으면 큰 믹싱볼에서 진행해도 되지만..ㅎㅎ
보통 술을 내리면 쌀의 30~40%정도가 지게미가 되는데요, 그럼 쌀1kg, 물+씨앗술 1L중에 지게미가 300~400g정도 예상되네요^^
제가 거른 술은 저 페트병이 750ml용량이니까 두개 1.5L에 유리컵에 나온게 한 300ml정도 될거에요 그럼 총 1800정도? 와우~ 예상보다 많은 술이 나왔어요! 수율이 좋네요^^
과연 맛은 어땠을까요? 제가 만들어서 그런지 진짜 사먹는술만큼이나 맛있었어요^^ 저는 탄산을 좋아하는데 여기에 탕수(끓여서 식힌 물)나 살균된 생수(마트에서 파는거요^^)를 30% 가수해서 냉장보관하면 다시한번 발효가 일어나면서 탄산이 뽀글뽀글생긴답니다 그럼 정말 사먹는거같을거에요~ 제가 말한 사먹는 막걸리는 편의점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지평생막걸리같은거에요 ㅎㅎ
일주일정도 냉장숙성 시켜서 먹어보고싶은데 그때까지 남아있을지 모르겠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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