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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양주

오랜만에 집에서 삼양주 담그기. 이름은 아직 미정.

by Yeongy 2024.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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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삼양주 발효숙성 하기에 실내기온이 좋아서 (20도 전후) 오랜만에 누룩구매.
사실 재작년에 사뒀던 누룩을 냉동보관 했어야하는데 어째서 상온에 뒀던건지? 여름에 그 더운때를 누룩이가 버틸 수 없었을게 뻔한데 얼마전에 열어보니까 벌레껍데기가 난리가 났길래 가족들 보기전에 냅다 갖다버렸습니다. 누룩은 꼭 냉동보관 해주세요 ㅜㅜ

 

아무튼 오랜만에 쿠팡에서 누룩 검색하니까 전에는 로켓배송으로 소율곡만 가능했는데, 이번에는 금정산성누룩으로 구매했습니다. 처음에 학원에서 배울 때 금정산성누룩은 업체에 직접 전화해서 택배로 받았었는데, 쿠팡에서 쉽게 구할 수 있으니 좋네요! 그리고 누룩이 잘 빻아져 있어서 사용하기 편했습니다.

 

그리고 배울때는 정석대로 쌀 백세해서~ 밤새~ 담궜다가~ 물빼서~ 갈아서~ 썼는데 
오늘은 뭐 그냥 쌀가루~ 사다놓은지 일년 된(ㅋㅋ)쌀가루 썼습니다. 세상 편합니다!
밑술-범벅, 덧술1차-범벅, 덧술2차에만 고두밥 예정입니다. 그리고 이번에 딸기를 좀 넣어볼까 합니다. 저는 평생 핑크색을 좋아했는데 요즘 그 정체성을 더 드러내 보고자 술을 분홍색으로 만들어볼 예정입니다. 아, 4월에는 진달래를 좀 따다가 넣으면 탁주가 핑크색으로 나옵니다. 향긋하고 달착하니 아주 좋아요! 청주로 만들면 향만 남고 색은 사라지죠..그건 두견주가 이미 완전체로 존재하니까요.
 
그래서 오늘의 레시피는
멥쌀가루250g 물750g 누룩150g 밀가루 45g입니다. 밀가루는 박력분을 사용했고 쌀가루가 좀 오래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발효에 도움이 되려나 해서 좀 넣었습니다. 2차때 쌀가루250g 더 들어갈거고 3차때 찹쌀1키로, 마지막에 술 거르기 전에 딸기가 100~150g정도로 예상하고있습니다. 저도 생과일 넣는건 처음이라 유튜브라도 좀 더 찾아보고 준비해야겠지요. 기대되네요!
 

쌀가루 체친 모습, 끓는 물 부어 만든 범벅

 

물에 불린 누룩, 범벅이 30도 쯤 식었을 때 섞어주기 시작

 

쌀가루 체쳐서 덩어리 걸러 버리고
끓인 물 부어서 범벅 만들어놓고
아 오늘은 살짝 편법을 써봤는데, 분량의 물을 끓여서 2/3은 범벅을 만들고 1/3은 식혀서 누룩을 담가놓고 1시간 정도 불렸습니다. 이번 누룩이 곱게 잘 빻아져 있어서 치대는게 어렵진 않았겠지만 마침 치킨배달도 왔겠다, 뜨거운 범벅을 식힐 시간도 필요하고 해서 인스턴트(?)수곡을 만들어 쓴 것이지요. 물에 불어 부드러워진 수곡과 범벅을 30분 정도 치댔습니다. 미드 1편 보니까 딱 맞네요. 왼손은 일하고, 오른손은 사진찍었어요!

당화 진행 중

 

이정도만 해 주고 나머지는 누룩에게 맡겨봅니다^^

 

그리고 미리 소독해둔 항아리에 가지런히 담아 면보로 덮고 끈으로 묶어 제 방으로 데리고 들어왔어요. 오후3시쯤 완성했고 6시간 지난 뒤에 열어봤는데 잘 진행되고있습니다!ㅎㅎ 아마 내일 저녁에 1차 덧술 해야될거같고 주말 지나고 2차 덧술 해야될거같아요. 고두밥 찌는건 큰 일이니까 스케줄 잘 보고 진행해야됩니다. 안그러면 밤새도록 고두밥찌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거든요. 저는 다행히 다음주에 쉬는 날이 많아서요~베란다에 내놓고 천천히 맛있게 익힐 수 있을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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