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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호주워홀

2017 호주워홀 7. 새해가 밝았고 더위가 시작됐고 제법 여가생활을 즐깁니다^^

by Yeongy 2021.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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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을 파티파티로 보내면서 어느덧 3개월차 접어드는 워홀러입니다. 점점 생활에 적응하고있는듯 하네요^^ 이 시점에 호텔에서 시프트가 줄어서 세컨잡을 구하러다니기도 했습니다. 호텔에서 주는 시프트와 겹치지 않을 시간대로(그래도 갑자기 전화와서 몇시부터 몇시 일해줄 수 있냐고 급하게 저를 찾는 날도 종종 있었거든요) 세금폭탄을 피하기 위해 캐시로 주는곳을 찾아다녔습니다. 퍼스에서 기차 한정거장 정도 떨어진 곳에 수비아코라는 동네에서 네팔사람이 새로 오픈한 식당에 면접을 봤습니다. 홀랜다이즈소스를 만들어보래서 만들고, 그날부터 일주일에 세번 정도 브레끼(Brekkie, breakfast아침식사를 호주식으로 줄여 불러요, 조식담당요리사는 브레끼셰프 ㅋㅋ)프렙을 도와주는 일을 맡았어요. 프렙(Prep)은 주방에서 많이 쓰는 말로, 식재료 밑작업, 전처리같은 일이에요. Preparation의 줄임말같아요.

몇일 뒤에 문자로 이제부터 안나와도 된다, 풀타임셰프를 구했다고 통보받았고, 급여를 자꾸 미뤄서 문자로, 통화로 몇 차례 실랑이를 벌이다가 겨우 받아낸 적도 있었지요ㅜㅜ 처음에 저한테 네팔사람의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겠다더니 망한거같네요..^^;;

호주의 여름은 정말 건조하고 뜨겁습니다. 모처럼 집주인언니가 쉬는날이어서 룸메랑 저랑 강아지랑 데리고 해변드라이브를 갔었네요^^ 집주인언니는 강아지가 물과 친해지길 바라며 물놀이용 구명조끼를 사서 테스트 해보는 날이었는데, 실패했어요 ㅋㅋ 약간 젖은 털이 휘날리며 우울해하는 강아지모습..보이시나요?ㅎㅎ 언니는 마음이 약해져서 억지로 못하시던데 제가 안고 물로 들어갔다가 화들짝 놀라던 강아지때문에 저도 놀라고 미안하고 그랬네요 ㅎㅎ 오는 길에는 맥도날드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었던것까지 기억나요~푸하하

날씨가 너무 더워지니 점점 야외테이블이 텅 빈 모습이에요^^;;그래도 볕이 들어 사진으로 보기엔 너무 좋네요^^

호텔에서는 브레끼셰프 자리를 주지않고, 세컨잡은 잘 구해지지 않고 속상해서(한국에서 브레끼셰프였어요^^;;)집에서 혼자 매일아침 오믈렛말아먹던 시절..^^

날씨가 점점 더워지니까 신기해서 날씨어플을 캡쳐했나봐요~ 나중에는 40도 이상으로 올라가기도 했어요^^ 요즘 한국날씨도 덥죠~ 특히 이번주는 폭염주의라고 계속 뉴스에 나오네요~ 다들 더위 조심하세요^^;;

천문학적으로 역사적인 날이네요^^;; 이 날은 밤에 집주인언니오빠와 강아지, 룸메 다같이 교외 불빛없는 곳을 찾아나섰던 밤이에요. 차로 20~30분 달려나갔는데 정말 불빛이 하나도 없으니까 사실 조금씩 무서운 생각이 들었어요 ㅋㅋ핸드폰으로는 아무리 찍어도 그냥 검정바탕에 티눈같이 나왔네요 ㅋㅋ 그래도 신기한 경험이에요~ 제가 언제 또 금성, 수성을 눈으로 보겠어요^^ 진짜 본게 맞는지 모르겠지만 ㅋㅋ시내를 벗어나면 가로등불빛도 별로 없어서 사실 언제든 별을 보는게 어렵진 않았어요^^

아파트에 수영장에 가는 날이 잦아졌구요~혼자노는 시간이 많아져서^^;;;

하루에 망고 한개씩 먹는 습관을 만들었습니다..^^애플망고가 1불이에요 900원도 안하는 돈이죠..망고는 냉동망고도 맛있지만 생과일과 비교하면 안되죠..^^

집주인언니는 꽤 절약하는 사람이라 에어컨을 잘 안틀었어요. 그리고 심지어 제 방에는 에어컨도 없어서.. 너무 더운 날은 차라리 외부에서 들어오는 햇빛을 다 차단하고 복도의 서늘한 바람이 들어오도록 현관문을 열어놓곤 했었죠. 차라리 출근하는 날이면 안더울텐데, 집에서 쉬는 날은 낮에는 도저히 집에 있을 수 없을 정도로 더웠어요. 그래서 도서관으로 피신을 갔었답니다~^^ 그리고 얼마전에 먹고 너무 맛있어서 충격받았던 반미에 관한 책을 찾아봤었네요^^

저녁에 해가지고 서늘해지면 롱보드친구들을 만나서 크루징을 즐겼습니다~^^ 킹스파크는 정말 잘 조성된 공원이에요^^ 자전거, 휠체어 등이 잘 다닐 수 있는 길이 여기저기로 뻗어있어서 보드타기에도 정말 좋았어요^^ 그리고 공원에 돗자리펴고 노는 사람들이 참 많네요~ 아, 퍼스에서는 길에서 음주행위가 금지되어있어서 다들 이렇게 공공장소에서는 규칙을 잘 지킨답니다^^ 물론 집근처 작은 공터 같은 곳에서는 종종 술을 곁들인 파티가 있기도 하던데, 인사불성이 될 정도로 마시고 시끄럽게하지는 않더라구요^^

제 인생 처음으로 테니스를 치러갔던 날이에요^^ 친구들과 함께 공원 테니스장을 빌려서 2대 2로 테니스를 쳤어요. 저는 배드민턴은 좀 해봤으니까 간단하게 생각했었는데 테니스는 다르더라구요^^;; 생각보다 큰 힘과 기술이 필요했던거같아요.. 몇번을 넘어졌네요 ㅜㅜㅋㅋㅋ 저는 뒤에 쓰러져서 사진을 찍고있었고, 심판석에 앉은 친구, 아래 기대어 서 있는 친구, 그리고 이제 진짜 실력자 4명만 치고 있는 모습이에요 ㅋㅋ나름 박빙이었어요^^

실내의 카트경주장도 갔었네요^^ 운전도 많이 안해봤는데 이렇게 격한 경주라니^^;;; 여기서도 또 꼴찌에요 ㅋㅋ 그치만 표정만은 즐거워보이네요~ 오지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정말 많은 액티비티를 했었네요^^

다른날에 또 테니스를 치러(치는 친구들을 구경하러^^;;)갔었어요 ㅋㅋ 이 날은 아마 처음 경기의 연장선으로, 진짜 잘하는 친구들만 진짜 좋은 경기장에서 제대로 겨뤄보자고 벼르고 갔던거같네요^^ 저는 차가 없으니 항상 누군가의 라이드를 받아야했어서 친구들이 저를 많이 챙겨줬었어요~^^ 이 날은 멀리서 사는 친구가 저희집은 모르니까 호텔 주차장에서 기다리고 있겠다 해서 제가 집을 나섰는데, 딱 집앞 횡단보도에서 다른 친구의 차와 마주친거에요~ㅋㅋ정말 우연이였죠^^ 그 친구는 바로 테니스장으로 가고있었는데~ 제가 갑자기 신호대기하고있던 친구의 차에 올라탄거에요~그 상황도 어찌나 웃기던지, 호텔 주차장에서 저를 기다리고 있던 친구한테 전화해서 자초지종을 이야기하고 수다쟁이처럼 이 에피소드를 여기저기 말하고다녔네요. 지금생각하면 그렇게 웃긴일은 아닌거같은데^^;;;

제가 한창 재즈페스티벌에 빠져있을 때였어요^^ 한국에서도 서울, 가평에서 하는 재즈페스티벌을 매년 가고있었는데, 호주에서도 이런 이벤트가 많다보니^^ 룸메랑 시간내서 도시락도 싸고, 와인도 한 병 준비해서 갔었네요~ 차없이는 다니기 어려운 거리였는데, 어차피 없는 차^^미련두지 말자며~^^ 우버 불러서 타고갔었어요^^ 집에 올때도 우버를 불렀는데, 한참 안잡혀서 우리 이러다가 집에 못가는거 아니냐며~ 주차장에 있던 차가 하나 둘 빠져나가고 왠지 우리만 덩그러니 남아있을 때 또 약간의 무서운 생각을 했었네요 ㅋㅋ 그치만 다행히 집에 잘 돌아왔습니다~^^ 집주인언니가 저랑 룸메 둘다 너무 늦어서 걱정했었다며~ 다음에 멀리갈땐 연락주라고 했었던 기억도 나요~ 다들 따듯한 사람들이네요^^ 집에 잘 돌아왔으니 행복한 기억만 남았어요~ 재즈는 어렵지 않아요~ 그냥 등기대고 앉아서 즐기면 되요~^^ 등받이의자도 없긴했지만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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